망망대해를 가르는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날아오릅니다.
중국 해군은 랴오닝함과 산둥함 항모 전단이 첫 원양 합동훈련을 벌였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작년 10월 남중국해에서 처음 '쌍항모' 무력시위를 벌인 뒤 서태평양으로 작전범위를 넓힌 겁니다.
[중국 관영 CCTV (국방부 대변인 발언 보도) : 이번 훈련은 연간 계획에 따른 정례 훈련으로,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랴오닝 항모의 경우 제2 도련선을 넘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7월 산둥 항모가 제1 도련선을 처음 뚫고 나온 지 불과 1년 만입니다.
태평양 섬들을 사슬처럼 이은 도련선(島鏈線, island chain)은 미국의 해상 봉쇄선이자 중국의 방어선이었습니다.
1950년대 개념이 정립될 당시만 해도 수세였던 중국이 해군력을 키워 공세로 전환하는 추세입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군함의 관련 해역 활동이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완전히 부합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제3 항모 푸젠함은 최근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서 8번째 시험항해에 나섰습니다.
잠정조치수역은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이 겹쳐 아직 경계를 확정 짓지 못한 곳입니다.
미국 해군 장관도 중국이 연말까지 400척에 달하는 군함을 보유하게 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미국은 뒤처진 조선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일본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어서 자칫 고래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고광
디자인: 지경윤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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